[프로야구]돌아온 거인 염종석

  • 입력 2005년 4월 21일 2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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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15경기 이상을 치른 시즌 성적으로 5년 만에 처음 이룬 5할 승률과 공동 4위. 감격에 겨운 부산 갈매기들은 전광판이 꺼진 뒤에도 한동안 사직구장을 떠나지 못했다.

4년 연속 꼴찌 롯데가 최근 8경기에서 6승 2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타며 매직리그 2위(전체 5위)를 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과 4위 고지를 밟았다.

21일 기아와의 홈경기. 기아 선발 강철민에 눌려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잡은 1사 1, 3루의 찬스를 물고 늘어졌다.

5년차 무명에서 클린업 트리오로 성장한 최준석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경진이 바뀐 투수 이강철로부터 옷깃을 스치는 ‘행운의 몸에 맞는 공’으로 역전에 성공. 이어 박기혁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선 선발 염종석이 8회 2사까지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마무리 노장진이 4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5세이브째를 따냈다. 롯데의 5-1 승리. 선두 두산은 잠실에서 막강 삼성을 3연패로 몰아넣으며 3-2로 승리했다. 1-2로 뒤진 6회 홍성흔의 동점타와 김창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두산의 6억 원짜리 신인 김명제는 6회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아 1패 후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청주에선 한화가 LG를 5-3으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김태균의 역전 적시타와 이도형의 2점 홈런으로 1회에만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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