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20일 오후 11시 50분경 변압기 이상으로 정전사고가 나 연구실험용 원숭이 99마리(필리핀원숭이 23마리, 마모셋원숭이 76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조사 결과 이날 정전으로 비상발전이 이뤄지면서 국가영장류센터 사육실의 온도 센서가 고장을 일으켜 사육실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올라갔고 이 상태가 최소한 5∼6시간 지속돼 원숭이들이 열사병 등으로 폐사했다는 것…▽…이 원숭이들은 마리당 200만∼300만 원으로 신약 및 신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용으로 사육돼 왔는데 시민들은 “아무리 실험용 원숭이라지만 어떻게 사육실 온도가 50도를 넘는 상태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원숭이들을 방치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연구원 측의 무성의한 대응을 비난….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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