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밖으로 빠져나갈 전초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흑 59로 뛰어나가자 우변 흑 대마는 백의 공격권에서 벗어났다.
백 60은 좌변 백 진을 키우기 위한 수. 그러나 흑도 67까지 하변에서 좋은 자세를 취해 불만이 없다.
백 68은 손 뺄 수 없다. 방치하면 참고 1도 흑 2, 4로 패가 나는데 이런 시한폭탄을 남겨두면 정상적으로 국면을 이끌기 어렵다.
백 72 때 흑 73으로 참고 2도 흑 1처럼 손 따라 두면 안 된다. 백 2, 4로 젖혀 이으면 나중에 ‘A’로 붙이는 맛이 남아 흑이 실전보다 불리하다.
흑 81까지 서로 모양을 정리해 국면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흑이 많이 추격했지만 아직 백이 약간 두텁다. 큰 전투가 벌어질 곳이 없어 일찌감치 끝내기에 접어들 것 같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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