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그의 계약조건이 ‘2년에 연봉 2억3000만 원’으로 18일 발표되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감독 계약은 3년이 일반적인 데다 연봉도 약하지 않느냐는 것.
KCC에서 LG로 옮긴 신선우 감독은 3년에 연봉 3억 원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KCC 구단 고위층은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하려고 했다. 허 감독의 능력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그래야 더욱 정신 차리고 열심히 가르치지 않겠느냐고 판단했기 때문.
3억 원이 넘는 연봉도 고려해 봤으나 새 출발을 하는 허 감독이 괜히 자만심으로 흐트러질까봐 관뒀다고.
하지만 조금 박한 조건이라고 해도 허 감독의 뒤에는 든든한 후원자가 많아 액수와 기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듯. KCC 정상영 명예회장, 정몽진 회장, 정몽익 부사장은 모두 허 감독의 용산고 선배로 오래전부터 친분이 깊다. 그래서 이번 계약조건에는 허 감독이 잘되기를 바라는 깊은 배려가 담겨 있다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달변으로 유명한 허 감독은 말실수라도 있을까봐 말수를 줄이며 벌써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바쁘다. 허 감독의 변신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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