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궁여지책

24일부터 일본 나고야 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서중휘 7단이 25일 북한 조태원 7단에게 1패를 당해 우승 전선에서 멀어졌다. 조 7단도 26일 중국 후위칭 7단에게 패했다. 대회 우승자는 중국과 일본 선수의 대결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흑 65, 67은 궁여지책이다. 상변 흑 석 점을 직접 움직이면 좌상귀 백 집이 자연스럽게 굳어진다. 백 68로 참고도 백 1로 두는 것은 흑을 도와주는 것. 백 9까지 바꿔치기인데 흑 10으로 우변을 키워 흑이 만족스러운 진행.(백 7은 ○에 이음)

그러나 백 68로 잇고 백 70으로 뛰어나오자 흑은 양쪽 말을 모두 수습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백 80을 두자 흑이 더는 싸우기 힘든 모습. 김동엽 8단은 흑 81, 83으로 일단 실리를 챙기고 뒷날을 도모한다. 우변 흑 집은 우하귀에 패가 남아 있긴 하지만 50집이 넘는다. 두 개의 상변 흑 대마를 수습하면 되는데 조훈현 9단의 막강한 공격을 버텨 낼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