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취직용 영문 자기소개서를 쓴 뒤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원어민 감수 서비스’를 신청했다. A4용지 1장에 2만 원으로 좀 비쌌지만 2장 값을 지불했다. 하지만 얼마 후 감수해 준 걸 받아 봤더니, 내가 보기에도 문법이 틀린 게 몇 군데나 있었고 실질적으로 중요한 긴 문장은 건드리지도 않았다. 감수돼서 돌아온 걸 다시 확인해 문제점이 없는지 찾아야 한다면 왜 돈을 줘가면서 맡기겠는가. 화가 나 전화로 항의를 했더니, 담당자가 “그런 문장은 원래 관용적으로 쓰이는 것이다”며 얼렁뚱땅 넘어가려고만 해 분통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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