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자굴 습격사건…롯데, 대구 삼성전 9연패 탈출

  • 입력 2005년 6월 3일 03시 17분


롯데에 삼성의 ‘안방’ 대구는 무덤이었다.

대구 원정경기에서 9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기 때문.

그런 롯데가 14개월 만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대구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염종석의 호투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8-1로 대승을 거둔 것.

롯데가 대구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4월 5일 이후 처음.

올 시즌 삼성과 9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2.87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던 롯데는 하위타선이 공격을 주도하며 예상 밖의 대승을 거뒀다.

염종석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삼성전 7연패 탈출.

지난달 31일 2군에서 1군에 복귀한 롯데 고졸 신인 이원석(19)은 3-0으로 앞선 4회 1사 후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 두산은 문희성과 최경환의 홈런에 힘입어 현대를 4-3으로 눌렀다. 두산 에이스 박명환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2실점(1자책)으로 8승 무패를 기록해 롯데 손민한(8승 1패)과 다승 공동 선두.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16세이브로 이 부문에서 롯데 노장진을 1개 차로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교체 용병으로 기아에 합류한 왼손 투수 블랭크는 광주 LG전에서 처음으로 등판해 6-3 승리를 이끌어 합격점을 받았다. 블랭크의 성적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로 2실점.

팀순위 (2일)
순위승률승차
삼성341500.694
두산311710.6462.5
롯데272300.5407.5
현대222710.44912.0
한화212610.44712.0
L G202800.41713.5
기아192810.40414.0
S K182820.39114.5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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