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49로 반발한 것은 당연한데 백 54로 우상귀 흑 한 점을 위협한 것이 좋은 수. 서중휘 7단은 뒷맛이 남는 것을 꺼려 흑 55로 튼튼하게 지켰다. 하지만 흑 55로는 참고 1도 흑 1로 나가고 싶다. 백이 2, 4를 선수하고 6으로 끊는 것이 강수지만 흑 9, 11로 흑도 충분히 싸울 수 있는 모습이다. 백은 56으로 우상귀 한 점을 가둬 다시 포인트를 따냈다.
우상귀가 전부 백 집이 되면 흑 집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흑 57로 당장 움직인다. 백 58로 젖히는 것이 강수. 밖으로 젖히면 흑이 쉽게 산다.
흑 59는 맥점. 그냥 흑 ‘가’로 끊으면 백이 ‘나’로 밀어 흑이 살기 어렵다. 그러나 백도 60으로 젖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조대원 7단은 강수를 연발하며 흑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흑이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어디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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