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서튼 ‘만루홈런 쇼’…시즌 16호로 LG 울려

  • 입력 2005년 6월 9일 03시 05분


“병살은 안돼”롯데와 한화의 사직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은 한화 데이비스(왼쪽)가 다음 타자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된 뒤 병살타를 막기 위해 롯데 2루수 신명철을 껴안으며 송구를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김태균마저 아웃. 부산=연합
“병살은 안돼”
롯데와 한화의 사직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은 한화 데이비스(왼쪽)가 다음 타자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된 뒤 병살타를 막기 위해 롯데 2루수 신명철을 껴안으며 송구를 방해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김태균마저 아웃. 부산=연합
현대 외국인 거포 서튼이 결승 만루홈런으로 LG를 울렸다.

서튼은 8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1-1로 동점인 8회 2사 만루에서 손기현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오른쪽 관중석에 처박았다. 팀의 5-1 승리를 이끈 시즌 16호 홈런.

이로써 서튼은 홈런 경쟁에서 팀 동료 이숭용(14개)을 제치고 독주 채비를 갖췄고 타율(0.355·2위)을 제외한 타점(53) 득점(48) 장타력(0.665)의 타격 4개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현대 이대환은 데뷔 4년 만의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8회까지 삼진 9개를 곁들이며 2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 마무리 조용준은 9회를 막아 통산 197경기 만에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최소경기 100세이브 신기록. 종전은 기아 조규제(당시 쌍방울)가 1996년 달성한 207경기.

대구에선 두산이 삼성에 8회까지 1-2로 끌려가다 9회 강봉규가 삼성 마무리 권오준을 두들겨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6점을 빼앗아 8-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승 2패를 거두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직에선 한화가 김태균의 2타점 결승 적시타로 롯데를 3-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시즌 2번째 4연패의 늪에 빠졌고 4위 한화에 반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전날 롯데를 상대로 만루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을 터뜨리며 9-1 대승을 이끌었던 김태균은 1-1로 동점인 6회 1사 2, 3루에서 롯데 선발 염종석에게 2타점 역전타를 빼앗으며 이틀 연속 롯데를 울렸다. 김태균은 3경기 연속 결승타.

문학에선 SK가 2-4로 뒤진 7회 이호준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빼앗으며 기아에 5-4로 승리했다.

팀순위 (8일)
순위승률승차
삼성371700.685
두산332010.6233.5
롯데282700.5099.5
한화262610.50010.0
현대252910.46312.0
L G223100.41514.5
S K213020.41214.5
기아203210.38516.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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