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진두지휘한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9일 열린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고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본프레레 감독은 “오늘 승리는 젊은 선수들의 몫이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줬다”며 ‘젊은 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첫 골을 넣은 것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연속 골을 터뜨려 쿠웨이트의 기를 꺾었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다음은 본프레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본선 티켓을 획득해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뤄냈는데….
“원정을 떠나면서 계획했던 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오늘은 특히 젊은 선수들이 아주 잘해 줬다. 이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 줄 것이다. 우리 팀은 많은 준비를 했다.”
―큰 스코어 차로 이겼는데….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해 줬다. 선수들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 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곳 날씨에 대비를 많이 했다. 특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첫 골이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박주영의 플레이를 평가해 달라.
“박주영은 가능성 때문에 선발했는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처음 나선 경기임에도 부담감 없이 잘해 줬다. 특히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어 앞으로도 큰 활약이 기대된다. 오늘 우리 팀 라인업에는 평균연령이 크게 낮아질 정도로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했다. 이 선수들은 경험을 쌓아 나간다면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쿠웨이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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