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6회 세계아마바둑 선수권대회…백의 낙승

  • 입력 2005년 6월 13일 03시 09분


조대원 아마 7단은 일본 대회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앳된 얼굴에 사교적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대회 최종전에서 서중휘 아마 7단이 중국 선수에게 패해 자신의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자 서 7단에게 “왜 졌습니까, 아쉽습니다”라며 스스럼없이 말을 건넸다.

그는 서 7단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 줬다. 백 48과 우상귀 백 58, 60의 강수를 선보이며 대세를 휘어잡았고 시종 서 7단을 밀어붙여 낙승을 거뒀다. 특히 백 122, 124의 마무리 펀치에 이어 패를 내 승리를 결정짓는 결정력도 돋보였다.

서 7단은 “중반까지 형세를 잘못 읽어 낙관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서 7단은 이 대국(4회전)에서 패해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 대회는 총 8회전을 치르며 승패 수가 같은 사람끼리 대결하는 스위스리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위스리그는 자신이 이긴 상대의 성적이 좋으면 자신의 승점도 올라가기 때문에 어떤 상대와 대결하느냐가 우승의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초반에 패하면 이후 약한 상대와 대국을 하게 돼 우승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소비시간 백 1시간 29분, 흑 1시간 29분. 152…110, 154…109, 197…160. 232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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