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13의 걸침은 최근 자주 선보이는 응수타진이다. 백 14의 협공은 올바른 방향. 흑 15로 협공한 것도 능동적인 수로 백이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면 흑 6까지 우변과 하변의 모양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이 경우 좌변은 아직 흑이 ‘가’나 ‘나’로 침투하는 맛이 남아 백이 불만이다.
백으로선 참고 1도 백 3 대신 참고 2도처럼 3으로 젖히는 수가 좋다. 백이 선수를 뽑아 백 7로 하변을 갈라치면 서로 불만 없는 진행이다.
백 22, 24는 기분에 치우친 실착. 좌하 백이 약하기 때문에 이 돌을 먼저 보강했어야 했다. 흑의 다음 수에 백이 곤란해졌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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