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파인허스트CC 2번 코스(파70·7214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2005 US오픈 3라운드.
파인허스트의 그린은 거북 등처럼 생긴데다 빠르기까지 해 어설픈 퍼팅으론 스코어를 까먹기 일쑤. 한 선수는 “사발을 뒤집어 놓은 뒤 표면에 기름칠을 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악명 높은 그린에서 지난해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은 사흘 연속 퍼팅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207타로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린 것. 83명의 3라운드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낸 구센은 1989년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이후 16년 만의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US오픈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는 구센에게 6타 뒤진 합계 3오버파로 최경주(나이키골프)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세계 2위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11위(4오버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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