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아쉬운 성적

서중휘 아마 7단은 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서 7단은 대회 시작 전 국내 프로 입단대회에서 7승 4패의 성적으로 입단에 성공했다. 곧 프로기사가 될 사람이 아마 대회에 나왔으니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본 것.

그러나 서 7단은 4회전에서 북한의 조대원 아마 7단에게 패했고 최종전에선 중국 선수에게 패해 6승 2패의 성적으로 4위에 그쳤다. 대 중국전에선 다 이긴 바둑을 막판 착각으로 놓쳤다. 특히 서 7단이 중국 선수에게 이겼으면 북한의 조 7단이 우승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서 7단은 뜻밖의 부진한 성적에 본인도 실망을 금치 못했다. 입단 대회에 진력하는 바람에 이번 대회에선 제 실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이었다.

우승은 8전 전승을 거둔 중국의 후위칭(胡煜淸) 아마 7단, 준우승은 조 7단, 3위는 대만의 위청루이(余承叡) 아마 7단이 차지했다. 일본의 기쿠치 야스로 아마 9단은 6위에 그쳤다.

북한 선수의 준우승은 2000년 박호길 아마 7단에 이어 두 번째. 내년엔 남북 선수가 1, 2위를 휩쓰는 결과를 기대해 본다.

151…68. 소비시간 백 1시간 29분, 흑 1시간 29분. 181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