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손민한 ‘한화 징크스’ 깼다

  • 입력 2005년 6월 22일 03시 05분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올 시즌 한화만 만나면 불운했다.

3경기에서 2패. 지난달 28일에는 9이닝 동안 2실점밖에 하지 않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화만 이기지 못했다.

그런 손민한이 3전4기 끝에 한화 징크스를 끊었다.

21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 손민한은 7회 1사까지 2안타 1볼넷에 삼진 5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3-0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애태웠지만 박연수가 0-0이던 3회 선제 1점 홈런을 때려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손민한은 11승(2패)으로 다승 선두를 질주했고 평균자책도 2.15로 끌어내려 삼성 배영수(2.17)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삼성에 패한 현대를 5위로 밀어내고 닷새 만에 4위에 복귀.

손민한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최고령 선수 한화 송진우(39)는 한 달여 만의 1군 복귀전에서 6이닝을 던져 사상 첫 통산 2600이닝을 돌파했다. 송진우는 지난달 14일 SK전 등판 이후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37일 만의 복귀전에서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후배들이 타석에서 침묵을 지켜 아쉽게 패배를 안았다.

최근 허리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진 삼성 심정수는 현대와의 대구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리며 부활을 알렸다. 6월 들어 17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125, 홈런 1개의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 주말 2경기 연속 선발 제외의 수모를 겪은 뒤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 시즌 14호 홈런으로 공동 2위.

역시 ‘바람의 아들’
기아 이종범(오른쪽)이 LG와의 잠실경기에서 8회 초 선두타자로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장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종범은 이날 6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13-8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

삼성은 선발 전원안타의 맹타 속에 현대를 12-0으로 크게 눌렀다. 선발 김덕윤(23)은 6이닝 무실점으로 2001년 데뷔 후 기억에 남을 첫 승을 거뒀다.

잠실에서 기아는 이종범의 5안타를 포함해 19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LG를 13-8로 꺾었다.

팀 순위(21일)
순위승률승차
삼성412210.651-
두산402410.6251.5
한화313110.5009.5
롯데313500.47011.5
현대303510.46212.0
SK283330.45912.0
LG263600.41914.5
기아263710.41315.0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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