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해외 출장이 잦아져 연로하신 부모님을 노인들의 전용공간인 실버타운에 모시면 좋을 것 같아 얼마 전 아내와 함께 몇 군데 수소문해 보았다. 그런데 실버타운 입주비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실버타운은 2인 1실 23평형 기본 룸이 보증금 2억5000만 원에 월생활비가 85만 원이고 15평형조차 보증금이 1억6000만 원이었다. 지난해에 사업하는 친구가 “부모님을 실버타운에 모셨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기뻐하기에 다행스럽게 생각했는데 그게 돈 있는 사람들의 얘기인 줄 미처 몰랐다. 실버타운이 마치 부유층의 전유물인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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