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놓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끼리 논쟁이 한창이다.
축구팬 중 가장 열성스럽다는 맨체스터 팬들이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에 ‘박지성 토론방’까지 만들며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구단 관계자는 “아직은 영국인들이 박지성에 대해 많이 모르기 때문에 조용한 편”이라고 전했지만 맨체스터 팬들은 대부분 열렬히 박지성을 환영하고 있다.
ID가 ‘Relly’인 팬은 “박지성이 우리 팀에 온 것이 너무나 기쁘다. 그는 충분한 재능이 있으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운동량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Carlo Rosario’는 “박지성은 성실한 정신자세와 태도 덕분에 분명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대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들은 또한 박지성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joe ching’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왼쪽에 놓고 박지성은 오른쪽에 놓자. 그리고 포워드 뤼트 반 니스텔로이가 잘 뛸 수 있도록 창조적으로 위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Condor’는 “박지성은 왼쪽, 오른쪽, 중앙 미드필드 모두 뛸 수 있다”며 “어디에서든 박지성은 팀이 경기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맨체스터 구단 공식 잡지의 롭 와이트먼 기자는 “박지성은 로이 킨보다는 폴 숄스와 포지션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박지성이 얼마나 그의 재능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이 맨체스터에 도착한 23일 영국 현지 언론은 박지성의 맨체스터 입성을 주요기사로 다루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공식 홈페이지는 ‘내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제목의 톱기사를 비롯해 박지성의 영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가디언은 “박지성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취업허가를 받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26일 한국으로 돌아오며 다음 달 초부터는 맨체스터의 프리시즌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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