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29>아이언 샷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아이언 샷은 일관성이 중요하다. 특히 클럽별 비거리 차이가 일정해야 확신을 갖고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

제조사별로 약간 다르지만 아이언 번호별 로프트는 롱아이언에서 쇼트아이언으로 가면서 2∼4도씩 커지고, 샤프트 길이는 약 0.5인치씩 짧아진다.

이 두 가지 요소 때문에 번호별로 평균 10야드 정도의 거리 차이를 내게 된다.

아이언 샷은 스윙 크기나 리듬은 똑같은데 클럽의 길이와 로프트가 다르기 때문에 거리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 번호 작은 아이언이 더 멀리 나가는 것은 스윙을 크게, 세게 했기 때문이 아니라 샤프트 길이의 차이로 탄력이 더 생겼고 로프트 차이로 탄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5번과 6번 아이언의 비거리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주말골퍼가 많다. 그것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근육이 굳어지면서 임팩트가 견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클럽마다 힘으로 거리 차이를 내려다보면 근육의 움직임이 다를 것이고 그러다보면 스윙 리듬은 흐트러지게 된다.

반대로 아이언 4번을 착각해서 7번인 줄 알고 쳐보면 어떻게 될까. 평소와는 다른 부드러운 임팩트 느낌과 놀랄 만한 비거리가 나올 것이다.

사진①에서 송아리(오른쪽)와 송나리 프로는 아이언별 볼의 위치(평지 기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아이언 9개마다 볼을 다르게 위치시키지 말자. 또 실전에서 이를 정확하게 지키기는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 3번 아이언은 페어웨이 우드와 같은 위치면 적당하고 웨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 클럽을 두 개씩 묶어 세 개의 자리만 있으면 충분하다.

사진②에서 송아리(왼쪽)는 긴 클럽으로 큰 스윙을, 송나리는 웨지로 큰 스윙을 하고 있다. 두 스윙은 같은 스윙이지만 클럽의 길이로 인해서 송아리가 더 많이 오버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스러운 샤프트의 탄성으로 볼을 때리면 굳이 힘을 쓰지 않아도 번호별 비거리 차이를 낼 수 있다. 아이언샷은 클럽의 길이에 따라서 스윙의 크기를 다르게 하지 말고 어떤 클럽이든 같은 스윙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여성을 위한 Tip▼

일관성 있는 리듬을 찾기가 어렵다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연습하자. 골프 스윙은 4분의 3박자이다. ‘하나아두울’, 혹은 ‘하나둘세엣’,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예를 들어 ‘에델바이스’에 맞춰서 볼을 쳐보자. ‘에델’에서 백스윙을 하고 바이스의 ‘바’에서 임팩트를 주는 것이다. 같은 리듬으로 스윙하면서 임팩트 때 같은 힘을 준다면 비거리 차이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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