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4시 45분경 서울 종로구 종로2가 Y빌딩 2층 주변에 벌 200여 마리가 갑자기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 벌떼가 30여 분간 빌딩 주위를 맴돌자 지나가던 시민 300여 명이 몰려들어 구경했지만 벌에 쏘이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종로소방서 119구조대가 진공청소기를 들이대자 일부 벌은 청소기에 빨려 들어갔고 나머지는 흩어졌다.
강원대 박규택(朴奎澤·곤충생태학) 교수는 “여왕벌이 새로운 벌집을 짓기 위해 무리를 이끌고 나오는 분봉(分蜂) 시기라 종종 이런 일이 생긴다”며 “인근 양봉장에서 나온 벌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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