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있게 읽었다는 독자도 많았다.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주의적 특징을 잘 보여 줬다.”
“여러 통계수치를 제시했는데 설득력이 있었고, 예상과 달리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낸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였다.”
반면 문제가 있다는 독자도 있었다.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계산속 밝은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분석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느냐.”
“결혼마저 강남 사람들끼리 한다니 다른 지역 사람들은 소외감만 느끼게 된다.”
컴퓨터활용기법(CAR)으로 분석한 이번 기사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한국 젊은이들 모두의 결혼관이나 결혼 풍속도를 설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결혼시장’에서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짝’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의 의식과 행동을 들여다봄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를 찾아내려 했던 것이다.
그 결과 고향, 경제력, 외모, 학력 이외에 출신 고교와 종교가 남녀 간 교제와 결혼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질혼’의 성향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두드러진다는 사실도 통계상으로 확인됐다.
인기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파리의 연인’ 등에서 보여준 ‘신데렐라’는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도 입증할 수 있었다.
물론 이번 분석 결과를 결혼 적령기에 있는 모든 남녀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또 동질혼이 사회적 위화감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결혼 풍속도는 변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김재영 사회부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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