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오하이오 주 레버넌 세이커런GC(파70)에서 열린 제80회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8강전(매치플레이).
지역예선을 거쳐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미셸 위는 클레이 오그덴(20·미국)에게 4홀 남기고 5홀 차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미셸 위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놓쳤다.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역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도전해 예선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거쳐 64강 매치플레이에서 쟁쟁한 남자 아마추어 강자를 연파하며 차세대 최고 스타의 면모를 과시한 게 큰 수확. 게다가 내년 이 대회 본선 자동출전권도 얻었다.
500여 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뜨거운 인기를 보인 미셸 위는 “마스터스 출전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내년 또는 20년 후에도 이뤄질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런 자신감만큼이나 그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해 보인다.
다만 전날 32강전과 16강전을 하루에 소화한 것을 포함해 5일 동안 6라운드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뒷심 부족에 발목이 잡힌 게 옥에 티.
이날 미셸 위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했지만 오그덴이 연속 버디를 잡아 2홀 차로 뒤져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4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한 오그덴에게 4홀 차까지 뒤지며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오그덴의 초반 기세가 워낙 대단했던 것. 9번홀(파4) 보기로 5홀 차로 밀린 뒤 10번홀(파4)에서 상대 보기로 4홀 차로 줄였으나 11번홀(파3)에서 오그덴이 버디를 잡아 5홀 차로 뒤져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
한편 예선 36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했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미국)은 라이언 키니(미국)를 4홀 남기고 5홀 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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