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은 17일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스웝메모리얼GC(파71)에서 열린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대회 사상 첫 연장전 끝에 티파니 추디(미국 플로리다대 3학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977년 시작된 이 대회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권위 있는 대회. 재미교포 펄 신(1988, 1989년)과 미셸 위(2003년)가 우승한 적이 있지만 한국 국적의 선수가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전반 18홀까지 4홀 뒤진 이은정은 후반 5번째 홀까지 5홀 차로 뒤졌으나 이후 3연속 버디로 추격을 시작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37번째 홀에서 파를 세이브해 보기를 한 추디를 따돌렸다.
경기 포천시 동남중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은정은 지난해 명지대총장배 2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 163cm, 60kg으로 체격은 작지만 힘이 좋아 드라이버를 평균 270야드 넘게 때린다. 올해 말 프로에 전향해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하거나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뛸 계획.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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