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이대호 ‘별중의 별’… 프로야구 올스타전 MVP

  • 입력 2005년 7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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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미스터 올스타’ 전통을 이은 이대호가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연합
롯데의 ‘미스터 올스타’ 전통을 이은 이대호가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연합
17일 문학야구장. 동군이 4-5로 뒤진 8회말 1사 2루. 경쾌한 타구 소리와 함께 총알같이 날아간 공은 왼쪽 관중석 상단을 향해 돌진했다. 125m짜리 대형 역전 결승 2점 홈런.

196cm, 100kg의 ‘미스터 자이언츠’ 이대호(22·롯데)가 홈런 한방으로 올스타전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47표 가운데 42표를 얻어 두산 홍성흔(3표)과 현대 정성훈(2표)을 압도.

이로써 이대호는 김용희(1982, 1984년), 허규옥(1989년), 김민호(1990년), 김응국(1991년), 박정태(1998, 1999년), 정수근(2004년)에 이어 롯데 선수로는 7번째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흐린 날씨에도 2만1540명의 관중이 운집한 올스타전은 홈런 6방이 터진 6-5의 짜릿한 역전 승부와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고 슬러거를 뽑는 홈런 레이스 결승에선 한화 김태균이 SK 박재홍에게 5-2로 승리.

타자 스피드왕 대결에선 현대 정성훈이 강속구 투수조차 혀를 내두를 시속 152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사상 첫 특별 초청선수인 한화 2군 코치 장종훈은 서군이 5-6으로 뒤진 9회 초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갔지만 2루 땅볼로 아웃. 시구는 위암 투병 중인 ‘인천야구의 대부’ 박현식(76) 삼미 초대감독이 했다.

인천=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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