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132로 끼운 수가 끝내기를 위한 멋진 맥점. 박정상 5단의 수준이라면 한눈에 척 들어오는 수였을 것이다. 백 132 대신 참고도 백 1을 먼저 두면 흑 10까지 백이 손해를 본다. 백 146까지는 좌변 흑 집을 줄이는 그림 같은 수순. 또 백 ‘가’에 두면 ‘나’에 먹여치는 수와 좌상귀 흑 집에 대한 끝내기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멋지게 보이는 백 132가 패착이었다.
백은 좌하귀의 변수를 미처 염두에 두지 못했다. 백이 미리 끝내기를 해 놓는 바람에 백 150으로 움직일 때 흑이 백을 잡으러 가는 수단이 생겼다. 다음 보에서 구체적 전말을 확인해 보자. 135…126.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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