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제134회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우즈.
그는 올해 치러진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2회(마스터스 포함)와 준우승 1회(US오픈)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2002년 US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뒤 지난해 PGA챔피언십까지 10연속 메이저 무관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상승세의 비결은 지난해 결혼한 이후 심리적 안정을 들 수 있다. ‘멘털 게임’이라는 골프에서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 지난해 공을 들인 스윙 교정도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체육과학대학 원형중 교수는 “스윙이 간결하고 부드러워졌다”며 “임팩트할 때 왼쪽 무릎에 급격하게 힘이 들어가 방향성을 해쳤는데 그런 단점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타이거 공포증’도 되살아나 우즈와 맞붙기만 하면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쟁자들이 늘어가는 양상이다.
부활한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안으며 최연소로 통산 메이저 10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 보유자인 잭 니클로스(65·미국)가 32세에 41번째 대회에서 이룬 위업을 우즈는 29세 6개월 18일 만에 35번째 대회에서 이뤘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을 마지막으로 메이저 무대를 떠난 니클로스의 대기록이 깨질 날도 그리 머지않은 듯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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