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히딩크 연락끊고 호주 간 까닭은?

  • 입력 2005년 7월 22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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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피스컵코리아축구대회 결승 진출이 좌절돼 21일 오후 출국 예정이던 PSV 아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 감독. 그는 이날 오전 피스컵 조직위원회에 갑자기 비행키 티켓을 반납해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오후 1시55분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떠나지 않겠다”고 급하게 통고하고 티켓을 돌려 준 뒤 연락을 끊어 버린 것. 물론 숙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도 일찌감치 사라졌다.

아인트호벤 선수단은 출국했고 남은 사람은 히딩크 감독과 이영표뿐. 국내에서 휴식을 하기로 한 이영표는 그렇다 치고 히딩크 감독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히딩크 감독은 이날 호주 행 비행기에 올랐다.

히딩크 감독의 한국 대리인은 “그가 호주축구대표팀 사령탑 계약 건 때문에 호주로 떠났다”라고 확인해줬다.

히딩크 감독은 20일 피스컵 올림피크 리옹 전을 마치고 “호주축구협회와 막판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조건이 맞는다면 조만간 호주팀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따라서 그가 호주 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망치듯 황급하게 호주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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