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월부터 남산 생태계를 정밀 조사한 결과 타워호텔 인근 남쪽 계곡에서 가재가 다수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가재는 1급수인 오염되지 않은 계류나 냇물에서만 사는 지표종으로 지난해 생태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표종은 그 지역의 환경조건을 알 수 있는 종을 말한다.
서울시는 또 2001년 조사 때는 개별적으로만 관찰됐던 남산제비꽃이 이제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남산제비꽃은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남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 이름이 붙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도롱뇽과 개구리가 집단 서식하는 게 관찰되는 등 남산의 생태계가 이제 회복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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