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그런데 한참 영화를 보던 중 딸아이가 앞좌석을 붙잡고 고개만 내민 채 불편한 자세로 영화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아직은 키가 작아 성인 의자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의자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지 살펴보니 조절이 불가능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이를 내 무릎에 앉혀 영화를 보게 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대도시의 큰 영화관은 몇 개의 관람관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의 관람관이라도 어린이에게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해 주었으면 한다. 영화관 측은 이런 배려가 미래의 고객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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