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지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과 일전을 겨룬다.
양 팀 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2005 동아시아연맹축구대회에 참가 중인 양 팀은 모두 국내에서 거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창의적인 전술이 부족하다는 팬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그는 중국 북한과 잇달아 비긴 후 “선수들이 답답한 가로패스 및 백패스 위주의 경기를 했다. 젊은 선수들을 시험 중이다”고 변명했지만 축구팬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일본의 지코 감독 역시 북한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기백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퍼부었지만 정작 자신도 언론으로부터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한일전은 항상 양 국민의 뜨거운 관심사. 곤경에 처한 두 감독은 가장 뜨거운 무대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양 팀은 2003년 12월 동아시아연맹축구대회 무승부 이후 1년 8개월 동안 맞붙지 않았다.
역대 전적은 38승 18무 1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과 이천수에 맞서 일본은 모토야마, 마키의 공격으로 맞불을 지필 듯.
이번 대회에서 2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일본전에서 이기면 이날 함께 열리는 북한-중국전 결과에 따라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을 이기면 북한은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여자부는 6일 대구에서 북한-중국, 한국-일본전이 열린다. 2승을 기록 중인 한국여자축구는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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