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0년부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편안한’ 국내무대를 박차고 2001년 경쟁이 치열한 미국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4년은 마음고생의 연속이었다.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공동 49위로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2001년 3개 대회에서 3776달러(상금순위 186위)를 버는 참담한 실패를 맛보며 국내로 복귀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02년 Q스쿨 재수 끝에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쥐었지만 2003년 상금순위 33위, 2004년 45위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강수연은 올해도 3위, 8위 등 ‘톱10’ 2차례뿐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인지 챔피언 퍼팅을 마친 그는 주먹을 쥐어흔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내가 우승했다니 너무 행복해요. 너무나 오래 기다렸거든요. 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었어요.”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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