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사상 최초로 북한에서 열리는 200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평양오픈에 출전하는 ‘여고생 얼짱 골퍼’ 최나연(대원외국어고 2학년·SK텔레콤).
26일 오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에 가는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19일에는 방북 교육도 받았고 북한 골프장 그늘집에는 먹을 게 없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가방에 음료수와 과자도 챙겨 넣었다.
이 대회를 앞두고 들뜨기는 최나연과 함께 출전하는 다른 프로선수들도 마찬가지.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렵게 성사된 이번 대회는 평양골프장(파72·6382야드)에서 28일부터 2라운드로 치러지며 KLPGA 상금 랭킹 1∼3위인 이지영(하이마트), 최나연, 송보배(슈페리어) 등 상위 선수 30명이 출전한다. 총상금 1억 원에 우승상금은 1800만 원.
대회에 앞서 27일에는 KLPGA 홍석규 회장, 하이마트 선종구 사장,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달삼 회장, 좋은사람들 주병진 대표 등 기업인 73명이 참가하는 프로암대회도 열린다.
135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은 대회와 함께 평양 시내 관광, 교예단 공연 관람 등을 한 뒤 31일 귀국한다. KBS 2TV는 다음 달 5일 오전 1시부터 녹화 중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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