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54는 훌륭한 감각. 흑은 55로 물러서는 것이 정수. ‘가’로 젖히면 백 ‘나’로 되젖혀 중앙 백 세력이 더욱 확대된다.
그러나 백 56이 성급했다는 평이다. 백 56은 상하 흑 말의 연결을 끊어 약점을 노리겠다는 뜻이지만 국면의 초점이 중앙인 만큼 참고 1도 백 1 언저리에 두어 중앙을 넓히는 진행이 좋았다는 것이다.
흑 57에 대해 검토실은 백 58로 참고 2도 백 1로 느는 것이 더 현실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백 5까지 된 뒤 ‘A’의 약점을 노릴 수 있다. 흑 65로 중앙 흑이 쉽게 수습된 모습. 백은 중앙을 삭감당한 대가로 우상귀와 우변의 흑 말을 연계해 빈틈을 추궁하려고 한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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