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지식 발전소 ‘스펀지’ 10월1일 100회 맞는다

  • 입력 2005년 9월 30일 03시 07분


기발하고 재미있는 지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펀지’. 10월 1일 100회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사진 제공 KBS
기발하고 재미있는 지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펀지’. 10월 1일 100회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사진 제공 KBS
KBS2 ‘스펀지’(매주 토요일 오후 6시 40분)가 10월 1일로 100회를 맞는다.

‘스펀지’는 특별하고(Special), 재미있는(Fun) 지식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든 합성어. 2003년 11월 8일 첫 전파를 탄 이래,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져 대표적인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정보와 오락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빌딩은 주소가 두 개’ ‘광고 속 시계의 시각은 대부분 10시 10분이다’ 등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정보를 알려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동화면세점 빌딩은 종로구와 중구에 걸쳐 있어 ‘종로구 세종로’와 ‘중구 태평로’ 등 2개의 주소를 갖고 있다. 또 사람이 시각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각도는 110∼120도여서 광고에 등장하는 시간은 거의 ‘10시 10분’으로 통일되어 있다.

이처럼 기발한 지식 소개소 역할을 맡아온 ‘스펀지’의 정보들은 어떻게 발굴되는 것일까.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사가 아이템 개발을 통해 찾아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제보에도 크게 힘입고 있다. 지금까지 30만여 건의 제보가 들어왔고 그간 방송을 통해 526가지 정보가 소개됐다. 방송된 지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지식감정단’으로부터 ‘지식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뜻의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은 아이템은 49개에 이른다.

가장 많이 반복된 제보는 ‘종이는 10번 이상 접을 수 없다’(1242회). 이는 앞서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어서, ‘스펀지 지식’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12%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부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스펀지 보고 감상문 쓰기’라는 방학숙제를 내줄 정도다. 제작진이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책 ‘스펀지’가 3권까지 나왔고 40만 부가 팔렸다.

100회 특집방송에서는 ‘스펀지’를 만들면서 고생하는 제작진의 모습을 보여주고 지식의 사실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할 때 활약하는 ‘실험맨’들의 뒷얘기도 들려준다. 가볍고 소소한 정보를 알려주는 ‘너 그거 아니’ 코너도 신설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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