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을 향해 새로 출범한 ‘아드보카트호’의 첫 평가전 상대인 이란축구대표팀이 10일 입국했다.
이란대표팀의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내한 첫 일성은 “우리는 이길 준비가 돼 있다”는 것.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한국(26위)보다 높다. 여기에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모하람 나비드키아(보쿰) 등 독일 분데스리가 4인방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 최강팀.
카리미는 그동안 ‘한국축구의 천적’으로 활약한 알리 다에이(36)의 대를 이어 이란축구를 이끌고 있는 대들보. 그는 지난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주인공.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를 놓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경쟁하고 있기도 하다.
‘백전노장’ 다에이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의 메히드 마다비키아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이란은 아시아에서는 드물게 유럽 축구에 견줄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 한국에는 만만찮은 상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7승 3무 7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6년간은 한국이 2승 1패로 앞서 있으나 지난해 7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벌인 최근 대결에서는 한국이 3-4로 졌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은 이란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최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비록 몇몇 선수가 부상 중이지만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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