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백의 고민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3시 01분


백 ○의 붙임에 흑 33으로 살짝 비킨 것이 덤벼드는 상대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좋은 수.

만약 흑 33으로 참고 1도 흑 1처럼 직접 몸싸움을 하면 6까지 백의 카운터펀치를 맞아 재기불능의 상태가 된다.

백 34로는 참고 2도 백 1로 두는 수도 있다. 이 진행도 실전처럼 난해한 싸움이 된다. 검토실은 “백의 입장에선 참고 2도가 실전보다 편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흑 35로 젖혀 험악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흑 43까지는 외길 수순. 돌과 돌이 엉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어렵다. 그러나 흑보단 백이 더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백은 일단 우상귀 백 말을 살려야 한다. 순순히 살까, 아니면 흑을 공격하며 살까. 이창호 9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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