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142가 좋은 수로 선수를 잡겠다는 뜻이다. 흑은 내친 김에 상변을 파고들고 싶지만 백이 중앙으로 손을 돌리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흑 143의 중앙 보강은 불가피하다.
상변 흑 149는 ‘나’로 상변 백을 끊는 수를 노리며 집을 줄여 보겠다는 것. 불리한 흑으로선 조금이라도 백의 양보를 받아 내려는 것이다. 백은 물러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그 차이는 확 줄어든다. 지금 좀 괴롭더라도 적절한 반격을 가해 현재의 차이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낫다.
이세돌 9단이 8분 가까이 투입한 백 152가 이 9단다운 날카로운 수. 중앙에서 마지막 접전이 시작됐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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