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라운드 종료와 2라운드 시작이 겹친 13일 곳곳에서 명승부가 펼쳐졌다.
가장 먼저 2라운드를 시작한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T&G를 94-90으로 꺾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4승 6패.
김태환 SK 감독은 경기 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해 탈이다. 지면 심리적 충격이 크다. ‘이제 좀 독해지자’고 강조했다”고 말했고 선수들은 그대로 따랐다.
시소게임 양상이던 경기는 3쿼터 종료 1분 16초 전 KT&G의 윤영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이때 얻은 자유투 2개를 황진원(4점)이 모두 성공시켜 70-62로 점수를 벌리면서 분위기는 SK로 기울기 시작했다.
SK는 92-89로 앞선 경기 종료 2.9초 전 파울로 KT&G의 단테 존스(47득점, 15리바운드)에게 자유투 3개를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존스가 2번째 슛을 실패해 한숨을 돌렸다. SK의 외국인 센터 웨슬린 윌슨(204cm)은 41득점, 16리바운드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창원에선 LG가 선두 모비스를 91-85로 이기고 3연승. 3쿼터까지 65-80으로 뒤졌던 LG는 4쿼터 들어 모비스의 토레이 브렉스(19득점)가 5반칙 퇴장당한 틈을 타 모비스의 득점을 5점으로 막는 한편 26점을 몰아넣어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KTF는 포인트가드 신기성이 13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해 삼성을 89-8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SK 2승) | |||||
- | 1Q | 2Q | 3Q | 4Q | 합계 |
SK | 25 | 26 | 22 | 21 | 94 |
KT&G | 23 | 25 | 20 | 22 | 90 |
▽부천(오리온스 1승) | |||||
전자랜드 | 22 | 21 | 14 | 20 | 77 |
오리온스 | 21 | 12 | 27 | 21 | 81 |
▽창원(LG 1승) | |||||
LG | 21 | 22 | 22 | 26 | 91 |
모비스 | 31 | 17 | 32 | 5 | 85 |
▽부산(KTF 1승) | |||||
KTF | 20 | 19 | 24 | 26 | 89 |
삼성 | 21 | 20 | 21 | 18 | 80 |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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