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 KCC 프로농구에서 ‘빅딜’ 이후의 SK를 두고 하는 말이다.
SK는 지난달 20일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을 KTF에 내주고 미국에서 뛰던 ‘거물 신인’ 방성윤에 정락영 김기만을 함께 데려오는 3 대 3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에도 계속 지기만 해 6연패까지 몰렸다.
그동안 김태환 SK 감독은 작전 지시하는 데 쓰는 화이트보드 위쪽에 ‘아이 트러스트 유(너희들을 믿는다)’라는 문구를 영어로 써놓기도 하고 혹시나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말 한마디도 조심했다.
대신 화를 심판에게 터뜨려 7일 동부전에서 거센 판정 항의로 퇴장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이젠 옛일. 6연패를 끝으로 연패와 결별한 SK는 18일 울산에서 모비스를 76-72로 꺾고 5연승했다. 11승 12패로 7위.
전날 전자랜드전에서 2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가로채기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주도한 방성윤(7득점)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 6점을 집중시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을 35-46으로 뒤진 SK는 3쿼터 막판 임재현(9득점)의 연속 3점슛으로 57-59까지 좁혔고 4쿼터 2분 20초쯤 방성윤의 3점슛이 터지며 66-64로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주니어 버로(21득점)의 슛 성공 뒤 방성윤이 또 한번 3점슛을 성공해 71-64까지 달아났다. 공교롭게도 빅딜 이후 6연승까지 했던 KTF는 전날 동부에 80-87로 져 3연패.
한편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10월 29일부터 50일간 지켜 왔던 1위 자리를 동부에 내줬다.
동부는 양경민이 29점을 몰아넣고 손규완(9득점)이 종료 15.1초 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려 삼성을 76-71로 꺾었다.
팀 순위 (18일) | |||||
순위 | 팀 명 | 승 | 패 | 승률 | 승차 |
1 | 동부 | 15 | 8 | 0.652 |
|
2 | 모비스 | 14 | 8 | 0.636 | 0.5 |
3 | 삼성 | 13 | 9 | 0.591 | 1.5 |
4 | 오리온스 | 11 | 10 | 0.524 | 3.0 |
4 | LG | 11 | 10 | 0.524 | 3.0 |
6 | KCC | 11 | 11 | 0.500 | 3.5 |
7 | SK | 11 | 12 | 0.478 | 4.0 |
8 | KTF | 10 | 12 | 0.455 | 4.5 |
8 | KT&G | 10 | 12 | 0.455 | 4.5 |
10 | 전자랜드 | 4 | 18 | 0.182 | 10.5 |
▽잠실 실내(동부 3승) | |||||
| 1Q | 2Q | 3Q | 4Q | 합계 |
동 부 | 20 | 27 | 12 | 17 | 76 |
삼 성 | 19 | 9 | 19 | 24 | 71 |
▽안양(오리온스 1승 2패) | |||||
오리온스 | 21 | 13 | 23 | 25 | 82 |
K T & G | 15 | 16 | 15 | 25 | 71 |
▽울산(SK 1승 2패) | |||||
S K | 10 | 25 | 22 | 19 | 76 |
모비스 | 18 | 28 | 13 | 13 | 72 |
▽창원(전자랜드 1승 2패) | |||||
전자랜드 | 20 | 19 | 16 | 18 | 73 |
L G | 19 | 18 | 16 | 14 | 67 |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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