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절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은 30대와 40대에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30대 이후에 노동시장에 진입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종이 많지 않다. 취업 적령기를 놓친 젊은이 가운데 상당수는 반(半)실업 상태에 머물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국가 인적자원으로서도 기여도가 낮다. 또 이런 청년이 늘어나는 사회는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3년간 매년 5%대 성장만 이뤘어도 20대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는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1995년 14% 수준에서 지난해 9.5%, 올해 1∼9월 9.2%로 하락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20대의 성장 동력을 구동시키려면 근본적으로 노동시장, 교육시장 개혁이 필요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투자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시 준비생, 대학원생, 자격증만 따려는 20대 후반 남성들은 얼마 전 톨게이트 요금징수원 모집에 석사 출신이 3명이나 지원한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눈높이를 낮춘 20대 후반 여성들은 취업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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