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교수,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 전달"

  • 입력 2006년 1월 11일 10시 03분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에게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10여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황우석 진실조사특위’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10일 “여야 의원 10여명이 황 교수에게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 되고 있다”며 “일단 한나라당 차원에서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선관위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04년에 의원 2명에게 각각 100만원, 또 다른 2명의 의원에게 50만원씩 각각 후원금이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2005년도에도 후원금 받은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선관위의 확인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전년도 ‘고액 후원금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황 교수는 대전고 동문인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에게 3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이 황 교수에 대한 정부 지원금에 대한 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기부금 출처가 정부지원금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현행 선거법상 국회의원은 해당 연도의 후원금 내역을 이듬해 2월15일까지 선관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후원금은 30만원 이상, 1년 1백만원 이상에 대해서 선관위가 기부자를 실명으로 공개하도록 돼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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