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고, 오후 늦게 서북쪽 지방부터 차차 개겠다. 아침 최저 -1∼13도, 낮 최고 5∼15도.
출근길 회사 현관의 화분에 핀 동백꽃. 왠지 붉은 빛 시들하고, 꽃 이파리 기품이 없다. 그리워라. 한겨울 눈보라 겪은 뒤, 마침내 토해내는 저 남도 숲 속의 붉디붉은 동백꽃. 모진 추위를 겪은 매화꽃 향기만이 사람의 가슴 속까지 배어든다. 꽝꽝 얼어붙은 미나리꽝의 우우우 올라오는 저 파릇한 생명들. 가파른 얼음계곡에서만 ‘생명 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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