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고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있었던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을 거론하면서 “황 교수가 머리 숙여 진지하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했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우리의 희망을 거둘 수없다”며 “황 교수 사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은 계속돼야 하고 줄기세포와 생명공학 연구도 멈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극단주의적 성향을 경계해야 한다”며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한쪽으로 우르르 몰려가곤 하는데, 이제 차분하게 이성을 찾아야 하고 이제 그럴 때도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저는 황 교수와 대학 동창생이고 친구다. 황 교수와 가까운 친구들 중 저와도 가까운 친구들이 많다”며 “ 대단히 가슴 아프고 정월 초하룻날도 전화해서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 했다. 잘못은 잘못이고, 용기를 갖고 일어서자고 했었다”고 밝혔다.
정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정조사에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표시한 김근태 전 장관과는 다른 입장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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