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위원장, 오빠는 풍각쟁이야" 패러디 확산

  • 입력 2006년 1월 19일 14시 01분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을 조사한 서울대 조사위원회 정명희 위원장(서울대 의대)의 발표내용을 패러디한 노래가 만들어져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처녀생식’이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신인 가수 탄생, 노성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정명희 그를 주목 하라”는 해설과 함께 대형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것.

“황 교수의 줄기세포 1번은 난자가 전기나 화학 충격을 받아 우연히 돌연변이를 일으킨 처녀생식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난 10일 정 위원장 발언에 대한 비난이 노래의 주된 내용.

정 위원장은 최종발표 후 황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처녀생식’은 故 박향림 씨의 ‘오빠는 풍각쟁이야’라는 노래에 정 위원장이 “황 교수의 줄기세포 1번은 처녀생식이었다”고 언급한 내용이 랩 형태로 나온다.

이어 “오빠는 풍각쟁이야, 오빠는 심술쟁이야, 오빠는 고집쟁이야”라는 가사가 나온 뒤 “서울대학교 정명희입니다”라는 기자회견 당시 녹음이 들린다.

또한 정 위원장이 “조사위가 처녀생식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방송앵커의 질문에 “우리가 맞다고 이야기는 안했습니다. 잠깐 오해가 있었다”고 대답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에 앞서 황 교수를 비난하는 ‘황구라 뽕짝’이라는 제목의 음악파일도 인터넷에 유포됐었다.

노래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를 패러디해 “안돼요, 왜이래요, 이러지 마세요, 더 이상 줄기(세포)는 찾지 말아요”라는 가사로 만들어졌다.

지난 18일엔 노성일 이사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패러디 노래 ‘내가 형이 돼 줄께’가 국내 인터넷 음악사이트인 ‘밀림닷컴’에서 ‘TOP MUSIC’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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