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9단은 25일 서울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1국에서 국수 최철한(崔哲瀚·21)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포석을 미리 구상해 온 듯 흑 15의 신수를 구사했다. 두 대국자는 점심시간인 오후 1시 이전까지 116수를 두는 등 빠른 진행을 보였다. 초반에 사석작전으로 흑의 하변을 깬 백이 유리했으나 백 89가 과했으며 109의 부근에 두지 않은 백 108이 패착으로 지목됐다.
김승준 9단은 “최 9단이 막판 역전을 노리며 동분서주했지만 이 9단이 완벽한 끝내기로 반면 8집 정도의 우세를 지켰다”며 “반상 최대인 흑 125가 마지막 승착”이라고 진단했다.
이 9단은 이번 승리로 역대전적에서 최 9단과 15승 15패 동률을 이뤘다. 2국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전 국수 김인 9단의 고향인 전남 강진군 강진읍의 도예문화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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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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