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훔친 제복 경찰관 행세 30대, 의경출신 시민에 덜미

  • 입력 2006년 2월 2일 03시 14분


훔친 경찰복을 입고 경찰관 행세를 하던 30대 남자가 의무경찰 출신인 시민에게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경찰복을 입고 호프집을 찾아가 미성년자 출입 단속을 나온 경찰처럼 행세한 혐의(공무원 자격 사칭 등)로 김모(33) 씨를 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경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호프집에 들어가 “미성년자 출입 단속을 나왔다”면서 손님에게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했다.

김 씨는 경찰복 상의를 입었으나 바지는 줄무늬 면바지를 입고 경찰 모자를 쓰지 않은 채 경찰 행세를 하다 수상히 여긴 의경 출신 김모(32·회사원) 씨에게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구속된 김 씨는 지난달 30일 0시 반경 경기 성남의 대형 할인마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성남 중부경찰서 소속 양모(40) 경사의 승용차에서 경찰복 상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에서 “단속을 미끼로 업주한테서 돈을 뜯지는 않았다”며 “그냥 재미삼아 경찰관 행세를 했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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