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경찰복을 입고 호프집을 찾아가 미성년자 출입 단속을 나온 경찰처럼 행세한 혐의(공무원 자격 사칭 등)로 김모(33) 씨를 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경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호프집에 들어가 “미성년자 출입 단속을 나왔다”면서 손님에게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했다.
김 씨는 경찰복 상의를 입었으나 바지는 줄무늬 면바지를 입고 경찰 모자를 쓰지 않은 채 경찰 행세를 하다 수상히 여긴 의경 출신 김모(32·회사원) 씨에게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구속된 김 씨는 지난달 30일 0시 반경 경기 성남의 대형 할인마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성남 중부경찰서 소속 양모(40) 경사의 승용차에서 경찰복 상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에서 “단속을 미끼로 업주한테서 돈을 뜯지는 않았다”며 “그냥 재미삼아 경찰관 행세를 했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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