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상반된 분위기에서 한국은 펄펄 날았고 인도는 설설 기었다.
10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의 국가대항 남자테니스대회인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1그룹 1회전(4단식 1복식).
한국 대표팀은 체감온도가 영하로 뚝 떨어진 가운데 정희석(충남도청)과 이형택(삼성증권)의 활약으로 먼저 2승을 올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보태면 4강전에 오른다.
첫 번째 단식에서 고전이 예상된 세계 랭킹 677위 정희석은 끈질긴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계 232위 로한 보파나에게 3-1(3-6, 6-2, 6-3, 6-4)로 역전승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단식에서 간판스타 이형택(세계 89위)은 체력 저하로 영양제 링거주사까지 맞고 출전했지만 1시간 35분 만에 프라카시 암리트라지(249위)를 3-0(6-2, 6-2, 6-0)으로 완파했다.
이형택은 대회 개막에 앞서 대한테니스협회에 서브가 강한 인도 선수들의 강점을 약화시키기 위해 코트 표면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 뒤 성사시켜 완승을 거들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인도 선수들은 한국의 ‘동장군’과 낯선 코트에서 실수를 쏟아냈다.
창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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