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북한동포의 처참한 인권 상황을 억지로 외면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실상이 잘 표현된 영화 ‘태풍’을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총리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답하자, 주 의원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봤느냐”고 되물었다.
이 총리는 “바쁘고 영화 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답하자, 주 의원은 “명작인데 아직도 못 보셨느냐. 골프는 치시던데 영화 불 시간은 없느냐”며 “태풍은 국민 450만 명 이상이 본 좋은 영화이니 골프 1번 줄이고 꼭 보시라”고 비꼬았다.
주 의원은 이어 “태풍은 북한 주민의 관점에서 북의 인권을 다루고 있는데, 주인공은 가족을 사지로 내몬 남한 당국자에 대해 원한과 저주를 품고 처참하게 복수한다”며 영화 내용을 소개한 뒤 “영화처럼 북한 주민들이 우리 정부에 대해 원한을 품기 전에 하루빨리 북한 인권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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