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필쟁의 요처

  • 입력 2006년 3월 3일 03시 06분


우상귀의 공방은 별다른 이론이 없다. 흑 107 이후가 고비다. 실전처럼 백 108로 상변을 차지할 것인가. 참고도처럼 좌변을 중시할 것인가.

검토실도 당장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둘 다 비슷한 크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후 결론은 참고도로 기울었다.

그 결론의 바탕에는 참고도 백 3을 반드시 백이 차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백 3은 선수다. 이곳을 놓치면 백이 실리에서 부족해진다. 따라서 이곳을 자연스럽게 차지하는 흐름을 이끌려면 참고도처럼 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 108을 둔 이상 하변에 백 집을 만들어야 한다. 백 112, 114가 맥으로 하변 집이 두툼해졌다. 그러나 흑 115로 중앙에 흑의 칼날이 삐져나온 것이 당장 백 대마에 부담이 되고 있다. 흑 121이 놓이자 중앙 백이 불안하다. 백이 중앙을 선수로 처리하고 참고도 백 3을 과연 차지할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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