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철도 파업으로 모든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던 시점에 총리가 골프를 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만세 삼창을 부르는 동안 이 총리는 ‘굿샷, 나이스샷, 오케이 삼창’을 외치고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지난해 강원지역 산불과 남부지방 집중호우 때도 이 총리가 골프를 쳤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총리는 위기 관리를 해야 할 때마다 3번(산불, 홍수, 철도파업)이나 푸른 잔디 위에서 골프채를 휘둘렀다. 삼진 아웃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나라의 기강이 서야 한다. 지금은 공직자와 정치인이 모두 자숙해야 할 시기다”라며 굳이 ‘공직자’를 거론해 이 총리를 겨냥한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됐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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