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이모(35) 경사는 비번이던 6일 오후 4시 반경 운동을 하고 돌아오던 중 서울 은평구 대조동 다세대주택 2층 자신의 집 앞에서 얼씬거리던 중국인 설모(24) 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설 씨는 강원도 S대에 어학연수를 온 뒤 등록금만 내고 학교에 다니지 않았으며 수도권 일대 공장을 전전하다가 경기 안산시 중국인 거리에서 만난 다른 중국인 2명과 함께 이날 오후 대조동 일대 빈집 3곳을 털어 현금과 귀금속 등 500만 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설 씨는 또 최근 한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현금 250여만 원과 컴퓨터, 시계 등을 중국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7일 설 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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